인류에 대한 마지막 경고, 소설 <떠나는 그대에게>

▲ 떠나는 그대에게

내가 지금 가장 욕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국전쟁 때 태어났다면 쌀밥, 고깃국, 김치였을 것이다. 중동의 왕자라면 최고급 차, 호화 요트, 매일의 파티의 연속이었겠다. 인간은 욕구의 끝을 향해 쉬지 않고 올라가지만 그 끝은 보이지 않는다. 스스로 계단을 쌓아가며 올라간다. 책 <떠나는 그대에게>(비단숲刊)는 세상 모든 부조리에 던지는 지구 최후의 메시지를 소설로 풀어냈다. 소설은 전 세계 과학자들이 지구를 탈출하겠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32년, 러시아 연방의 분열을 박기 위해 총리 브로드비치는 우드무르티야 공화국을 깜짝 방문한다. 차이코스프키의 고향이기도 한 우드무르티야 공화국은 얼마 전, 벌어진 독립 요구 시위에서 러시아 연방군에 의해 수많은 생명이 희생 된 곳이었다. 연설 이벤트를 벌이던 그때, 갑자기 미확인 비행물체가 공중에 나타나고 공연장은 혼란에 빠진다. 지구를 내놓고 떠나든지 아니면 노예가 되라는 메시지를 전한 비행물체는 힘차게 날아올라 사라지고, 그 충격에 무대가 무너지며 브로도비치는 사망하고 만다.

때마침 우주 방어군 계획이 완성된 미국은 외계인들을 공격하지만 도리어 신무기는 무참히 파괴되고 되레 사하라 사막의 모래가 모두 녹아버리는 대가를 치른다.

미국에 모인 각국의 과학자들이 외계인들을 몰아낼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처음 맞이하는 전 지구적인 위기에 다들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못한다. 그때 미국 정부로 부터 극적인 소식이 날아든다. 바로 10년 전, 비밀리에 우주 식민지 개척을 위해 새로운 지구를 찾아 떠났던 미국의 폴 윌리암스 박사가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 진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전 세계의 과학자들은 이 외계인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지구를 탈출하는 것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구를 떠나 새로운 지구를 찾아갈 준비를 시작한다. 값 1만4천 원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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