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공동으로 진행한 철도·도로 현지 공동조사 결과가 내년 초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독감치료제 타미플루가 내년 1월께 전달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동조사 결과 발표 시기에 대해 “1∼2월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1월30일부터 12월18일까지 진행됐던 공동조사에 대해 자체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내년 초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추가 정밀조사 및 설계 등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와 관련돼 본격적인 ‘로드맵’을 구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동조사 결과를 토대로 남북 간 협의를 해야 한다”며 “일단 공동조사, 실태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열었지만, 실제 공사를 개시한다는 의미의 ‘착공’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고 대북제재가 완화되는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착공식 이후 철도 관련 계획에 대해 “일단 공동조사, 실태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하더라”며 “실제로 공사하기 전까지 할 게 굉장히 많다. 설계만 해도 1∼2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북 간 인플루엔자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대북 지원 시기는 “남북 간 협의가 돼 1월에 될 것 같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 12일 보건의료 실무회의에서 인플루엔자 정보를 교환하면서 남북간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치료제 지원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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