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 지식인 안재홍의 생애… ‘안재홍 평전’

독립운동가 안재홍 사상 정리
정부수립전 첫 독도 조사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담아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대표인물 평전사업으로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 학자로 한국 근현대사를 이끈 평택 출신의 민세 안재홍의 삶을 그린 <안재홍 평전>(민음사 刊)을 발간했다.

저자 정윤재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는 평전에서 대한제국기, 일제강점기, 해방 직후의 질곡을 거치며 민족의 독립과 통일민족국가 건설에 힘썼던 안재홍의 생애와 사상을 탁월하게 정리했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에 최초로 독도 현지조사 실시 등 안재홍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과 두 편의 논문을 통해 단순한 생애사 전달을 넘어 정치사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민세 안재홍은 좌절과 낙담, 방황과 혼돈의 한국 근현대사에서 책임있는 민족지도자의 길을 보여준 큰 선비로 평가받고 있다.

평전은 ‘일제에 맞섰던 비타협 민족주의자’, ‘민족혼을 지킨 조선 선비’, ‘해방 직후의 통일건국 노력’, ‘민족진영이 주도하는 좌우합작을 위하여’, ‘이념적 극단을 경계했던 민족주의자’, ‘에필로그 : 국제적 민족주의론, 다사리이념, 그리고 대한민국’ 등으로 구성됐다.

민세 안재홍은 1891년 평택시 고덕면 두릉리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신간회’ 등을 주도한 국내독립운동의 핵심인물이자 ‘조선일보’ 주필과 사장을 지낸 항일언론인이다.

일제에 의해 9차례에 걸쳐 7년 3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한국전쟁(6·25) 중에 납북돼 1965년 3월 1일 평양에서 생을 마감했다.

평택지역에서는 안재홍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0년 10월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를 결성해 민세상 시상, 학술대회, 민세학술 총서 발간 등의 사업을 해오고 있다.

집필을 한 정윤재 교수는 안재홍 연구의 권위자로 서울대 정치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값 2만3천원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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