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ㆍ수원문화재단 공모사업 선정작 시집 ‘궁평항’ 출간…척박한 현실 속에서 숭고를 꿈꾸는 시인의 노래 선보여

▲ 궁평항

‘어머니 닮은/순한 파도 가득한 궁평항/대사리 밀물은 백사장을 향해/한달음에 달려오고 떠났던 사랑/만선의 고깃배처럼 귀항중이다.’

<궁평항>(현대시 刊)에 수록된 시 ‘궁평항’의 한 구절이다.

시집은 정겸 시인(본명 정승렬)이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돼 출간, 척박한 현실속에서 숭고를 꿈꾸는 시인의 노래가 담겨 있다. 시인이 앞서 펴낸 <푸른경전>, <공무원>에 이은 세번째 시집이기도 하다.

시집은 3부에 걸쳐 총 80개 시로 구성됐다. ‘궁평항’은 물론 ‘참깨라면’, ‘11월과 12월 사이’, ‘시인의 DNA’ 등의 시는 궁평항에서 나고 자란 시인이 녹록치 않은 현실속에서도 고향을 떠올리며 그린 유토피아를 보여준다.

손현숙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은 시인이 가장 낮고 척박한 자리에서 가장 높은 무위의 정신을 보여주는 존재의 내밀한 기록을 담고 있다” 라고 평했다.

원구식 현대시 발행인도 “정 시인이 펴낸 시집의 주제는 행복으로 이를 읽게 되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참다운 행복이 ‘궁평항이라는 유토피아’ 가 느껴진다 ”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 소재 궁평항에서 나고 자란 시인은 지난 2003년 격월간 시사사로 등단해 공무원 문예대전 시부문과 시조부문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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