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글로벌 트렌드 스타트업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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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격변을 통한 기회의 시대로 변모하고 있다. 그동안 3차의 산업혁명을 경험했고, 이제 ‘4차 산업혁명’으로 진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통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와 시스템으로 경쟁해야 한다. 그 안에서 새로운 기업 ‘스타트업(Startup)’이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은 신생 창업기업을 뜻하는 말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태동하였고,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성장·발전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글로벌 트렌드다. 스타트업 기업은 다투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5년 사이에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유니콘급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즉, 쿠팡을 비롯,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과 유사 배달 앱, 금융앱 토스, 게임앱 등이 새로운 유니콘으로 평가받는다. 이제는 대기업 차원에서 사내 스타트업을 권장하기도 한다. 그것을 통해 기업과 연동하여 자본금과 인력 제공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 기업 가치 10조 원 이상의 데카콘급 기업도 곧 도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스타트업은 일자리 대책의 주요 키워드가 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 그것이 스타트업으로 이어져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따라서 정부를 비롯하여 각 지자체가 일자리 창출의 매개체가 될 스타트업에 대해 다투어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근래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으로 대기업 못지않은 대규모 공채가 진행되거나 계획 중인 곳이 많다.

고용노동부가 선정·시상하는 ‘2018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 100개 기업에 선정된 ‘우아한형제들’은 2010년 5명으로 시작하여 현재 임직원 650여 명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고, 매출도 3조 원 이상으로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 일자리는 공통으로 서버개발자, 웹디자이너, R&D 직군, 마케팅, 영업기획, 디자인, 경영지원 부문 등에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인공지능(AI)·로봇, 5세대 이동통신(5G),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 투자를 확대해 미래 산업부문의 전문가를 대거 채용하고 있다. 스타트업에서 대규모 채용이 진행되는 이유는 성장의 원동력을 우수한 인재에서 찾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사라져간다지만, 스타트업은 새로운 유형의 고급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청년이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혁신적 스타트업 기업가들이 활개를 칠 수 있는 환경 조성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4차 산업혁명 대응책이라 할 것이다. 과거 넥타이부대가 길을 메웠던 활기찬 테헤란로의 벤처 열풍이 다시 한번 한국의 실리콘밸리(판교)에 불어 주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곧 우리의 미래인 청년의 몫이라 할 것이다.

최무영 하남시취업대안학교 교수·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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