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김포 평화·생태·문화관광을 소망한다

지난해 4ㆍ27 판문점 선언과 9ㆍ19 남북평화 공동선언 이후 남북평화 분위기와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자유왕래(협의 중)와 DMZ 내 각각 10여개 GP 철거 및 파괴 등 큰 변화가 있었다. 아울러 한강하구 수역의 남북공동 조사와 함께 한강하구 중립지역 김포시에 대한 가치가 커지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 7월 27일 정전 65주년 기념 ‘평화기원 한강하구 물길열기’행사가 있었고 연말에 한강하구 관련 세미나가 있었다. 그날 어느 토론자가 ‘한강하구는 한반도의 자궁과 같은 곳으로 아주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라는 말을 듣고 자세히 보니 김포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인 3대 경제벨트 중 접경지역 경제벨트와 환서해 경제벨트가 교차되는 깊은 연관이 있다.

조강은 고려와 조선시대 당시 세곡선과 어선들이 개성과 한양을 오갔던 강령포나루와 조강포구는 물류 유통의 심장이자 화려한 포구문화가 번성했고 천혜의 비경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곳으로 조강을 두고 남북한의 북한 개풍군과 김포시 월곶면 동시에 조강리가 있다.

김포시 관내에는 한강(조강) 일원의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연말 준공예정), 염하강일원 덕포진, 문수산일원 국제조각공원과 염하강 대명항에서 문수산성까지 평화누리길 1코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장릉, 태산패밀리파크, 민통선마을 용강리의 용못과 유도, 조강리 등 스토리가 적지않은 관광자원이 분포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김포시는 관광하고는 먼 인상을 주어왔고 행정 조직도상 문화예술과 내 관광팀 2~3명이 김포관광 행정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지난해 민선 7기가 들어선 후 관광에 대한 중요성 인지에 따른 조직을 문화관광과로 개편되면서 관광업무가 확대 운영될 것으로 본다.

김포관광의 활성화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첫째, 김포하면 해병대를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해병대사령부 및 해병2사단과 함께 주변 해병대 시설물을 활용해 해병대의 메카인 ‘(가칭)해병대문화관’을 개관해 해병정신이 깃든 각종 자료와 체험시설관을 방문토록 보다 더욱 멋진 체험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둘째, 세계적인 조각가 작품이 전시된 김포국제조각공원과 덕포진 공연장과 함께 조강축제 등사진가 등 예술인을 김포시에 불러와서 김포가 평화문화와 함께 향후 문화예술도시로 부각돼야 한다. 셋째, 올해 7월 김포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이 개통 예정인 바 서울 및 수도권의 관광객을 유치 일환으로 도시철도 정거장과 관광명소 및 5일장을 연계한 ‘김포시티투어’를 운영해야 한다. 넷째. 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지에서 스토리가 가미된 재미있는 여행안내 및 김포 홍보요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적절한 대우가 있어야 한다. 다섯째, 전문가와 함께 관광상품 개발과 수시 팸투어 개최는 물론 김포시민의 홍보요원화를 위한 적극적이며 지속적인 소양교육이 필요하다.

끝으로 필자는 2019년 벽두부터 김포에 평화·생태·문화관광의 강한 바람이 불기를 소망한다.

장승재 DMZ 관광주식회사 대표이사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