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ㆍ종교ㆍ생존 문제를 불문하고 투쟁으로 역사를 바꾼 이들을 조명한다…‘위대한 파괴자들’ 발간

▲ 위대한 파괴자들

인류 역사는 지금까지 파괴와 생성을 반복하며 형성돼왔고 그만큼이나 파괴는 역사 속에서 필연적인 요소였다.

파괴는 생성의 시발점이자 불합리한 요소를 합리적으로 바꿔왔다.

이 같은 파괴를 재조명하고 이에 앞장선 역사적 인물 50인이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왔는지를 조명한 <위대한 파괴자들>(윌컴퍼니 刊) 이 독자들 앞에 선다.

이번 신간도서는 각 시대의 중요한 혁명가로서 평가받은 검투사 스파르타쿠스, 가톨릭 교회에 맞선 마틴 루터, 남미 민중 혁명의 주인공 체 게바라 등을 조명한다.

저자인 제프 플라이셔는 이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들은 선함과 악함의 중간에 있다고 전제했다.

선과 악은 이야기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지며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도 반대쪽에서 보면 테러리스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대표적으로 내세운 인물인 검투사 스파르타쿠스는 로마제국의 노예로 10만 명의 반란군과 함께 제국을 혼돈에 빠뜨린 인물이었으나 반대로 생각하면 콜로세움에서 동료를 죽이지 않으면 자기가 죽는 운명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틸 수 밖에 없던 이였다.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도 기득권의 입장에선 백인 우월주의가 만연했던 당시 사회의 근간을 흔들던 이였으나 흑인들의 입장에선 불평등을 타파하고자 적극적으로 나선 이였다.

이외에도 저자는 단순히 역사를 변화시킨 인물 외에도 변화에 이르지 못하고 비참하게 스러져 간 이와 후대에 들어 평가가 뒤바뀐 이들도 조명해 역사 마니아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킨다.

생전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를 수립한 레닌이 그가 경계하던 스탈린에 의해 사후 업적이 폄하된 점을 비롯해 프랑스 혁명 이후 10만 명의 시민을 혁명의 적으로 간주해 처형했으나 결국 본인도 기요틴의 이슬로 사라진 로베스피에르 등이 그 예다.

그 외에도 호네 헤케, 티컴세, 오와인 글린두어 등 기존 역사학계에서 주류로 평가받지 못하는 인물들도 조명해 이들이 파괴자로서 역사에 어떻게 남았는지 소개해 더욱 볼 거리를 더했다는 평을 받는다. 값 2만원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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