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 대마초 파동도 막지 못한 음악 열정

이장희 단독 콘서트 '나 그대에게' 포스터.
이장희 단독 콘서트 '나 그대에게' 포스터.

한국 포크의 전설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장희가 과거 대마초 파동 당시를 언급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장희는 13일 서울 종로구 달개비에서 콘서트 '나 그대에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이장희는 대마초 파동으로 음악 활동을 중단한 사연을 언급하며 "음악이 있었기에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었다"고 강근식, 조원익과의 끈끈한 의리를 드러냈다.

이장희는 인기 가수이자 작곡가로 이름을 알리던 1975년 대마초 파동에 연루돼 마이크를 내려놔야했다. 이후 구치소를 나온 이장희는 의류 매장을 운영하다가 1970년 후반 김현식 김수철 등의 음반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간 콘서트 제의가 있었지만 거절해 온 이장희는 "그동안 내가 어쭙잖다고 느꼈다. 1975년 대마초 파동으로 음악계를 떠나고 40년 동안 공연을 안 했는데 갑자기 콘서트를 하자고 하니까 해도 되나 싶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몇 개 공연을 해보니 내가 노래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좋은 기회가 있으면 늘 하고 싶었다. 80세까지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장희 단독 콘서트 '나 그대에게'는 오는 3월 8~9일 이틀간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대구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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