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道소방공무원 신규채용의 의미

지난 8일 2019년 경기도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공고가 있었다. 총 911명으로 전국 지자체 중 최대 규모이다.

이번 소방공무원 신규채용은 도민 안전 향상과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인원 부족으로 항상 고생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근무환경 개선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

현재 경기도 내 34개의 소방서에서 8천941명의 소방공무원이 도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지만 아직까지 700명이 넘는 인원이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는 2022년까지 총 3천321명을 늘려 우선적으로 3교대 근무 10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1천300만 도민의 삶의 터전인 경기도는 매순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역동적인 곳이다.

작년 통계를 보면 경기도에서는 하루 평균 26건의 화재와 1천854건의 구급출동과 552건의 구조출동이 발생했고, 소방공무원 1인당 감당해야 할 인구수도 1천439명으로 1천70명의 서울보다 많다.

안전에 대한 투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대한민국의 주요 산업시설과 기반시설이 즐비해 있고,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경기도의 안전을 위한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투자는 부족한 소방공무원을 충원하는 것이다.

이번 신규채용을 통해 대형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활동 전문인력 확대와 구조, 구급, 항공 등 특수분야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인력이 충원되면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대형재난에서 더 많은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일자리 늘리기가 화두인 시대에 지금 우리가 일하고 있는 일자리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채용이 너무나 반갑고, 고맙다. 앞으로 함께할 911명의 소방공무원들은 이런 염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새롭고 정의로운 경기도의 안전을 위해 헌신으로 보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험한 재난현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다는 의미인 ‘First In, Last Out’이라는 경기도소방학교 훈련탑에 새겨진 문구를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구본찬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생활안전담당관 소방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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