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 “청렴도·조직 체질 개선… 직원 만족도 높일 것”

사전감사제 조기 정착하고 특별조사부 신설 추진… 비리 예방·척결
객관성 있는 인사 단행·소통간담회 등 열어 현장 목소리 업무 반영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를 예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누구나 근무하고 싶은 경기도시공사를 만들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취임한 이주형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67)는 온화한 미소 속에서도, 본인의 업무와 관련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객관성 있는 인사와 비리를 사전에 예방하는 사전감사제도의 정착을 통해 누구나 다니고 싶고, 불평불만이 최소화되는 공공기관 건설에 일조하겠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특히 이 상임감사는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 그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똑같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쓴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트 까뮈의 문구를 가슴 깊이 새겨 공사의 비리척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다음은 이 감사와의 일문일답.

Q. 감사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자리를 맡게 됐는데.

공사에 부임한 지 아직 한달이 안됐지만, 그동안 업무보고와 여러가지 정보를 통해 공사 문제의 현주소를 어느 정도 파악했다.

우선 공사의 권익위 청렴도 평가가 2017년 3등급에서 지난해 5등급으로 2등급 하락했다. 이는 작년에 발생한 개인적 일탈사건에 대한 감점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됐다. 청렴도 개선은 부패예방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만족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직원의 인사만족도 상승과 비리의 사전예방이 전제돼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판단한다. 이에 누구나 소외당하지 않고 근무하고 싶은 공사가 되도록 근무환경 조건을 개선할 생각이다. 직원들의 불평불만이 최소화되고 만족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근무지 인사와 관련, 인재를 적재적소에 쓸 수 있도록 그리고 각자의 전공과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인사가 되도록 감사의 위치에서 일조하도록 하는 한편 업무능률이 향상되도록 감사관련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

공사비리도 적극적으로 척결해 나갈 방침이다. 모든 감사는 예방차원에서 컨설팅 감사를 중심으로 할 예정이며, 특히 일정규모 이상의 사업에 대해서는 계획단계부터 예비감사를 실시,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Q. 지난해 권익위 청렴도 평가 결과, 5등급을 받았는데 구체적인 개선계획이 있다면.

청렴도 개선을 위해서는 부패예방이 전제돼야 한다. 이를 위해 금품수수·음주운전·성희롱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비위사건에 대해서는 익명제보 활성화(레드휘슬 등) 및 조사감찰 기능 강화와 Hot-Line 개설(예시 : 1588-0404)을 통해 선제적으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생각이다. 또 자진신고시 징계처벌을 감경토록 하고, 미신고시 패널티를 주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 아울러 청렴의식 제고를 위해 감사사례 중심의 실질적 교육을 실시하고, 국민권익위의 청렴컨설팅을 통해 청렴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렴도 수준을 예년 수준(3등급)으로 올리는 것을 올해 목표로 삼고 있다.

Q.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외부협력업체를 중심으로 현장소통 간담회 개최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생각이다. 또 공사의 모든 감사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감사인력으로는 부족함을 느끼며, 취임할 신임 사장과 의논해 조직 및 인력을 강화하는 한편 특별조사부 신설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특히 “일을 하지 않으면 감사받을 일이 없다”는 무사안일한 근무 분위기를 바로 세우는 동시에, 부드러운 통제를 통해 직원들의 불평등과 불만을 해소하고 공사역할 및 사업목표달성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

김규태기자 / 사진 전형민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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