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설 연휴 막바지 뉴스에 나오는 귀경길 교통상황은 여느 때와 같이 도심에 사는 자녀들이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고향을 다녀오면서 나타나는 정체와 해소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종종 저녁 약속으로 만나는 손님이나 일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가족을 대하는 것보다는 아주 특별하게 훨씬 더 잘 대접을 하는 이상한 행동을 당연하게 하며 살아가고 있다. 집에서 손님을 대접할 일이 있을 때도 가장 좋은 그릇과 가장 좋은 장식을 하고 근사한 음식으로 손님을 대접하고 보내곤 한다.
그리고 다음날 부모님이 오시면 우리는 편한 마음에 남은 음식으로 부모님과 식사를 나눈다. 우리는 이렇게 남에게 더 친절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부모님을 위해 근사한 음식을 준비해 보려고 하니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걸 이제 깨닫는다.
내가 비로소 아버지를 포옹할 수 있는 법을 배우니 그의 여생이 다하고 더 이상 껴안을 수 없어졌다. 내 스스로 남자다워지기를 원하면서 더 부모에게 애정표현을 못 하고 살아온 것 같다.
자식이 성공해서 여유가 생길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부모님이고, 무조건 적인 사랑에 대해 가르쳐준 부모님들에게 우리는 가장 먼저 근사한 식탁을 대접하는 건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많은 일 중의 하나여야 할 것이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옷을 더 껴입으라고, 조심하라고 늘 끊임없이 부탁하죠. 당신은 짜증스럽지만 따뜻함도 느낍니다. 돈이 없을 때, 그는 항상 돈 버는 일이 쉽지 않다며 당신을 훈계합니다. 그러면서도 당신에게 돈을 쥐여줍니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부모라고 부릅니다. 부모님의 또 다른 이름은 ‘희생’입니다.”
- 탄줘잉 편저 -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에서….
연휴가 끝나고 직원들과의 첫 회의에서 다음 부모님과 만나는 날은 이유 없이 가장 근사하고 멋진 곳에서 잘 차려진 요리를 부모님에게 대접해 드리라고 제안하고 싶다. 특별한 날이 아니라 늦기 전에 애정표현도 함께 표현해 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
한시외전의 구절처럼 후회하니 늦었다는 경험을 하지 말고 부모님과 함께 후회하지 않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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