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판문점·DMZ 관광상품 개선

장승재
장승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DMZ 관광하면 크게 판문점투어와 땅굴과 전망대가 연계한 DMZ 관광으로 구분할 수 있다. 판문점은 1965년 외국인에게 제한적으로 개방하였고 1970년 5월에 외국인에게, 1980년 1월부터 내국인에게 공식적으로 판문점관광이 개시했다. 당시 정부는 분단 현실을 내·외국인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외국인에게는 관광목적으로 내국인에게는 견학으로 통한 통일안보교육 목적으로 활용했다.

필자는 판문점 및 DMZ 관광 프로그램은 5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표 관광상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대적인 상황에 맞게 DMZ 관광 프로그램도 질적인 변화가 요청된다고 본다.

우선 판문점관광은 유엔사 551-5에 의하면 유엔군 군사정전위원회가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판문점관광을 할 경우 48시간 전에 유엔사에서 지정한 전문여행사에 투어신청하면 일요일 및 공휴일과 월요일 제외하고 투어가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 내국인들은 개별적으로 방문불허하며 단체(40여명 이상) 관계기관인 국정원에 신청해야 한다. 그런데 신청하면 신원조회와 방문 신청단체가 많아 약 2개월 정도를 대기해야 한다. 때문에 내국인들에게 판문점 방문 기회가 많도록 일정표 등이 개선돼야 한다.

DMZ 관광상품은 지금까지의 DMZ 관광은 내국인들의 반공의식 고취와 국민안보 교육을 위하여 전적비, 전적지, 전시관, 교육관, 땅굴과 전망대 등을 대상으로 1980년 후반부터 일명 안보관광이란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나 보고 스치는 단조롭고 정적이어서 관광자원으로서 큰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며 식상한 상황이다.

 

따라서 땅굴이나 전망대만 보여줄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DMZ 일원의 역사와 문화, 지오파크, 평화, 생태 자원 등을 연계한 신규 DMZ 평화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군부대의 안전과 보안 유지 범위내에서 DMZ 철책선 걷기체험과 병영체험 그리고 9개의 민통선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숙박체험 등을 DMZ 신규 상품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전망대 방문 시 DMZ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촬영하지 못하고 투어를 마친다. 요즘 세상에 DMZ 사진 촬영하는 것이 그렇게도 중요한 보안사항인가? 같은 전망대인데 DMZ 일원 배경 사진촬영을 어느 사단은 허용하고 어느 사단은 못 찍게 하니 참가자들의 불만이 이루 말할 수없이 많은 것을 현장에서 왕왕 목격하게 된다. 인터넷에 DMZ 내부 이미지 사진이 넘치는 상황에서 일반인 관광객들에게도 과감하게 DMZ 배경으로 기념 사진촬영을 허용해야 한다.

이렇게 기존 DMZ 관광상품보다 멋지게 업그레이드된 신규 DMZ 관광상품으로 개선된다면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평화와 자연생태 귀중함을 만끽하기 위해 DMZ일원을 방문함으로써 DMZ 평화관광은 활성화가 될 것이다.

장승재 

DMZ 관광주식회사 대표이사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