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비교 시점] '열혈사제' 김남길 vs 형사 김성균 vs 검사 이하늬

'열혈사제'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포스터. 공식 홈페이지
'열혈사제'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포스터. 공식 홈페이지

지난 15일 첫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 제작 삼화네트웍스)는 분노조절장애 가톨릭 사제(김남길)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김성균)가 노(老) 신부 살인 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다.

각각 정의를 대표하는 가톨릭 사제 김해일(김남길), 형사 구대영(김성균), 검사 박경선(이하늬)를 전지적 시점으로 비교해 본다.

# 열혈사제 김남길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 공식 홈페이지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 공식 홈페이지

배우 김남길이 맡은 가톨릭 사제 '김해일'은 잘생긴 외모와 다르게 알코올 의존증 초기에 참을성이 부족한 사제다. 또한 사제답지 않게 악이라 판단되는 상대에게는 거침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면모도 갖고 있다.

그런 그는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국정원 대테러 특수팀 요원으로 활동했었고,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국정원을 나오게 된다. 이후 김해일은 이영준(정동환) 신부를 만나 구원받게 되면서 자신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사제가 된다.

# 바보 형사 김성균

'열혈사제' 구대영(김성균). 공식 홈페이지
'열혈사제' 구대영(김성균). 공식 홈페이지

김성균은 서울 구담경찰서 강력팀 형사 '구대영'을 맡아 열연한다. 구대영은 가진 것이 허세밖에 없는 형사로 상사의 입김에 정의를 외면하는 형사로서 분한다.

그는 지난 15일 방송된 '열혈사제' 첫 회부터 벌거벗겨진 채 도로에 버려지는가 하면, 새로 들어온 후배 서승아(금새록) 앞에서 허세를 부리고 상사나 강자 앞에서는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인다.

# 부패 검사 이하늬

'열혈사제' 박경선(이하늬). 공식 홈페이지
'열혈사제' 박경선(이하늬). 공식 홈페이지

이하늬가 연기하는 박경선은 서울중앙지검 특수팀 검사 박경선이다. 그는 뛰어난 언변과 배짱으로 자신의 이득을 위해 행동한다. 그는 대중과 언론의 지탄에도 부장검사 강석태(김형묵)의 밑에서 뒷돈을 받고, 검찰청 내 승진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렇게 권력을 따르면서도 그의 언행은 언제나 당당하다.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철두철미한 일처리와 정치력을 보이며 출세가도를 앞두고 있다.

# 양심 앞에 선 이들

그런 그들이 변화하게 된 계기는 구담성당 주임신부인 이영준 신부의 죽음이다. 덕망 높고 모두의 존경을 받는 밝고 따뜻한 신부였다.

그러나 자살로 위장된 죽음과 성추행과 횡령 등의 누명이 씌워진다. 은인의 죽음과 누명은 김해일이 직접 행동에 나서게 되고, 박경선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며, 구대영에게는 변화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 '유쾌 상쾌 통쾌'의 재미를 노리는 '열혈사제'

'열혈사제'는 과거를 가진 주인공과 아버지 같은 인물의 죽음, 그리고 그와 얽힌 이해세력 등 복수극의 클리셰를 답습하고 있다. '열혈사제'는 알기 쉬운 묘사와 서사를 과장된 유머와 함께 작품 전반에 깔아두고 있다.

또 드라마는 만화 캐릭터 같은 인물들의 성격이나 묘사 등으로 이를 시청자들은 복잡하게 극중 등장인물의 내면을 살펴볼 필요가 없게 만든다. 이는 시청자들이 앞으로의 전개를 쉽게 유추함으로서 앞으로 김해일 신부가 구담구의 어두운 일면과의 전쟁에서 어떻게 통쾌하게 해결할 기대하게 만든다.

이를 위해 인물들의 성격과 배경을 보여 주면서 시작한 '열혈사제'는 존경 받는 이영준 신부의 모습과 죽음, 일반적은 방법으로는 항거할 수 없는 적대 세력 앞에서의 무력함 등 회를 거듭해가며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간다.

그리고 지난 23일 방송된 '열혈사제'에서는 교황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종결된 이영준 신부의 사건을 재수사하게 된다. 이에 구담 경찰서장은 사건을 방해하기 위해 무능한 형사 구대영에게 일을 맡기고, 김해일과 공조를 수사를 하게 된다.

SBS 드라마 '열혈사제'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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