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슬라이더·오승환, 체인지업 연마 몰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과 ‘돌부처’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올 시즌 ‘좌타자 공략’을 과제로 삼아 해결책 마련에 나선다.
좌완 선발 류현진과 우완 불펜 오승환은 던지는 유형과 보직이 다르지만, 이번 시즌 각각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연마를 통해 좌타자 공략을 준비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우타자 바깥쪽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을 장착하며 우타자를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하지만 좌타자 피안타율(0.250)은 우타자(0.213)를 상대할 때보다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류현진은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에서 컷 패스트볼보다 더 크게 휘는 변화구 연마에 몰두했고, 예전 고속 슬라이더를 무기로 KBO리그를 호령했던 윤석민(KIA)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았다.
다만 류현진의 신규 슬라이더는 아직 발전 단계로 불펜피칭과 라이브 피칭에서 그와 호흡을 맞춘 포수 오스틴 반스도 “아직 컷 패스트볼이 슬라이더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류현진은 시범경기를 통해 슬라이더 다듬기에 좀 더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승환도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체인지업 연마에 노력하고 있다.
오승환은 전매특허인 돌직구에 더해 제2 구종으로 사용한 슬라이더, 최근 위력이 더해진 커브를 통해 지난해 우타자 피안타율 0.166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좌타자에 있어서는 피안타율 0.291로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 좌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 다듬기에 나섰다.
오승환은 체인지업과 공 궤도가 비슷한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2018년 브룩스 베이스볼이 분석한 오승환의 구종 분포율은 직구 51.27%, 슬라이더 30.91%, 체인지업 7.93%, 커브 8.18%, 싱커 1.64%였다. 다만 브룩스 베이스볼은 오승환이 스플리터 그립으로 투구한 공 대부분을 체인지업으로 분류했다.
2019시즌 오승환은 스플리터와는 다른 체인지업을 구사하고자 한다. 오승환은 “기존에 내가 던졌던 스플리터와는 다른 궤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인 류현진과 오승환이 신무기 장착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올해 더 힘찬 비상을 이룰지 관심사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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