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북유럽의 또다른 모습…‘내가 만난 북유럽’

여행자·학자 시선으로 역사·예술·사람들 이야기 담아

▲ 내가 만난 북유럽
▲ 내가 만난 북유럽

<내가 만난 북유럽>(황금부엉이 刊)은 부유럽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북유럽의 진짜 모습은 무엇이고, 어떻게 여행해야 하는지 안내한다.

디자인 강국, 뛰어난 자연경관, 세계 최고의 복지정책, 국민 행복지수가 높은 곳. 우리가 알고 있는 북유럽의 단편적인 모습이다. 때로는 경이롭게, 때로는 부러운 시선으로 그곳을 바라보지만 그들의 환경이나 문화에 선뜻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호기심을 안고 여행길에 나선다고 해도 동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거나 겨울이 긴 풍경이 을씨년스럽다고 느끼거나 오로라로 물든 하늘에 넋을 빼앗기는 경험을 안고 돌아오는 정도다.

이 책의 저자 박종수는 북유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화’를 먼저 들여다 봐야한다. 기독교 국가인 북유럽의 도시 곳곳에서 신화의 흔적을 쉽게 만날 수 있는 만큼 신화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제대로 된 여행을 하기 힘들다는 것.

저자는 평소 유럽 선진국의 삶이 신화와 어떻게 밀착돼 있는지 궁금했다. 이중에서도 북유럽에 관심이 많았다. 은퇴 후에는 오랫동안 꿈꾸었던 자유로운 연구 여행을 떠났다.

그린란드를 시작으로 아이슬란드와 페로 제도를 비롯한 북유럽 여러 나라들을 다니며 모은 신화, 예술가, 역사,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했다.

여행지의 풍경보다 ‘신화’와 ‘사람’을 읽는 깊이 있는 여행기는 여행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던졌다. 브런치북 프로젝트#3에서 금상을 받았고, 여행기는 어느새 조회 수 100만을 넘었다.

책에는 북유럽 국가들을 오가며 때로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때로는 학자의 시선으로 그곳 땅과 역사, 사람들을 들여다본 내용들이 가득하다.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몰랐던 북유럽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덴마크의 안데르센, 노르웨이의 뭉크, 입센, 핀란드의 시벨리우스 등 수많은 예술가들의 흔적이 그렇고, 오딘, 토르, 트롤 등이 등장하는 북유럽 신화와 바이킹 문화 또한 흥미롭다.

아울러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북유럽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해 준다. 게피온 분수가 어떤 의미인지, 뭉크의 절규는 어떻게 탄생했는지, 북유럽 곳곳에서 왜 바이킹 문화를 마주칠 수 있는지, 북유럽 신화는 북유럽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 우리가 몰랐던 깊이 있는 내용을 볼 수 있다. 값 1만6천500원

송시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