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를 보면 집을 떠나 외부에서 집안의 가스, 전기, 도어락 등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광경이 나온다. 농업에서도 농부가 굳이 농장에 있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작물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농업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농업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과수원, 하우스, 축사에서 스마트폰, PC 등을 통해 작물의 생육 환경을 제어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팜(smart farm)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경기지역 스마트팜 현장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스마트팜 농가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천의 국화농장, 평택의 오이농장 등 스마트팜에 설치된 각종 센서와 CCTV 등으로 농장의 온·습도, CO2, 일조량 등의 환경정보가 ‘경기지역 스마트팜 현장지원센터’의 ICT 융복합 정보시스템에 수집되는 원격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현장지원센터의 대형 모니터와 기술원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도내 40개 농장의 환경정보를 동시에 모니터링 한다. 모니터링 된 결과는 스마트팜 농가를 지원하는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컨설턴트의 기술지원 자료로 활용된다. 농가에서는 자신의 농장 환경과 작물의 생육을 다른 농장의 데이터와 비교하며 최적화된 생산 환경과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농촌의 노동력 부족과 고품질 농산물에 대한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경기도의 스마트팜 농가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146농가로서 시설자동화가 상대적으로 잘 갖추어진 화훼농가가 79농가로 비중이 가장 높다. 기술원의 현장지원센터에서는 스마트팜 및 ICT 융복합 기술교육, 시설점검, 노후장비 교체, 분야별 전문 컨설팅 등을 수행한다. 스마트팜 빅데이터 전문조사연구원 10명을 채용하여 정기적으로 환경에 따른 작물의 생육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있다. 향후 전문조사연구원은 데이터 수집과 분석, 컨설팅, 경영관리 등의 훈련을 거친 스마트팜 농업전문가로 육성되어 현장에서 활동하게 된다.
스마트팜의 확산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농장관리가 가능해져 농업인의 삶의 질이 나아지고 최적 모델에 의해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정밀농업에 의해 필요한 요소만 투입되어 환경 보존과 지속농업이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다. 국내 스마트팜 관련 연구는 국내 환경에 적합한 ICT 융복합 스마트 온실 표준모델연구와 작물 생육 측정 및 최적 환경관리 모델 개발 등 크게 2축으로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팜 운영 시 가장 취약하면서 기초가 되는 농작물의 생육과 환경 데이터를 활용한 최적 환경관리 모델과 제어기술 개발이 시급히 요구된다.
조창휘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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