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기업인연합회장, "제대로된 시설이라면 반대 이유 없어"
수년 전에 폐업해 방치돼 있는 연천지역 내 퍼블릭 골프장 부지에 경기지역에서 발생하는 사업장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려 하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천기업인 연합회장이 ‘제대로 된 시설이 들어설 경우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4일 연천군과 경기 연천 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북서울은 지난해 7월 2014년께 폐업된 후 그대로 방치돼 있는 연천군 전곡읍 고능리 102 일원 퍼브릭 골프장(노스폴CC)를 매입, 지난달 초 한강유역환경청에 시설 설치 및 운영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서울측이 제시한 사업계획서의 골자는 경기지역에서 발생하는 100여만 톤의 사업장 폐기물을 향후 6년5개월 동안 처리하는 에어돔형 매립시설로 운영하겠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최근 연천지역 주민들은 찬·반으로 나뉘어 격론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하는 반대 진영은 이를 환경 파괴 혐오시설로 규정 짓고 시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환경파괴 혐오시설을 막아야 한다”며 “도내 각지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을 반입, 매립하는 행위는 지역 환경을 해칠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해당 부지가 위치한 골프장 인근 고능리와 양원리 주민들은 ㈜북서울과 상호 상생협약 등을 통해 폐기물 시설 입지에 대해 찬성 의견을 보이며 반대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 가운데 90% 이상이 매립장 유치에 찬성의견까지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전우현 연천기업인 연합회장이 제대로된 시설이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나서 찬반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모양새다.
전 회장은 이날 “제대로된 시설에 전문적이고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고 운영을 해 준다면 지역경제에 일익을 담당 할 수도 있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연천군에서 타당성과 오염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법을 근거로 판단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연천=정대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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