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금 수원화성예다교육원장 “정조대왕 탄신다례 명맥 이어져갔으면…”

일반 가정서 명절·생일 챙기지만 정조대왕 탄신일 물도 안올라가
조선시대 진전 다례 등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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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정조대왕께 올리는 탄신다례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이를 재현할 수 있는 본보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강성금 수원화성예다교육원장(69)은 6일 저서 <화령전 정조대왕 탄신다례>(신원커뮤니케이션 刊) 집필 동기와 출판에 따른 향후 바람을 피력했다.

지난 1990년 차에 입문한 그는 2001년 성균관대 생활과학대학원에 입학해 예다학을 전공하면서 ‘중국 다서가 다송에 미친 영향에 대하여’, ‘조선시대 진전 탄신다례 연구’ 등의 논문을 발표한 문화전문가다. 현재는 안산시행복예절관 관장, 경기차문화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화령전 고유별다례, 정조대왕 탄신다례 등을 통해 우리의 전통예다 문화 보급에 힘쓰고 있다.

그는 2003년 제40회 수원화성문화제 당시 수원시로부터 ‘화령전고유별다례’ 의례를 부탁받아 진행하면서 <화령전 정조대왕 탄신다례> 집필 의지를 강하게 갖게 됐다. 화령전은 정조의 아들 순조가 1801년에 화성행궁 옆에 세운 정조의 영전으로 생전 정조가 아버지인 장헌세자의 무덤을 현륭원의 뒷산인 화산으로 천봉한 후 화성과 화성행궁을 건립해 수원에서 노년을 보내고자 한 활동을 추모하고자 지어졌다.

강 원장은 <화령전 정조대왕 탄신다례> 집필 동기 중 하나로 ‘예의’를 지목했다. 그는 “일반 가정에서도 집을 드나들 때 인사하며 명절과 생일때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하지만 정조대왕 탄신일과 명절에는 다례는 커녕 물 한 모금도 올라오지 않는 실정”이라며 “수원은 정조대왕을 모시는 화령전이 있고 화령전이 세워질 당시 순조 임금이 ‘화령전응행절목’으로 탄신제와 납향제를 올리도록 규정한만큼 효의 도시 수원에서 이 명맥이 끊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책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책은 ‘국조오례의’, ‘조선왕조실록’, ‘선원전 다례’, ‘화령전 제의례의 문헌조사연구’ 등 국어사전, 연구논문, 일반자료 등을 참고해 쓰여졌다. 특히 제전에 필요한 세부적인 구성요소인 진설도, 축식, 복색, 홀기, 용악 등에 대한 조명도 이뤄졌다. 총 6개 챕터에 ▲조선시대 진전과 다례 ▲조선시대 진전제도와 탄신다례 ▲조선시대 진전탄신다례의 구성 ▲조선시대 진전탄신다례의 향사의식 등을 다루고 있어 다시 한번 우리 문화에 대한 재조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값 2만5천원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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