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조용한’ 행복이다. 힐링, 휘게, 욜로, 소확행의 중심에는 ‘고요함’이 있다.
<자기만의 침묵>(민음사 刊)의 저자 엘링 카게는 “정보 과잉의 시대에 우리는 끊임없이 소음에 시달린다”면서 “우리에게는 자기만의 침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노르웨이의 탐험가인 엘링 카게는 1990년 설상 스쿠터도, 개썰매도, 식량 저장소도 없이 세계 최초로 북극에 도착했다. 1993년에는 역사상 최초로 혼자 걸어서 남극에 도착했으며, 1994년에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세계 최초로 남극점, 북극점,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며 타임지로부터 “모험의 한계를 밀어내고 있는 현대의 탐험가”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매번 한계 상황에서 마주한 것은 바로, 침묵이다. 존재의 결정체와도 같은 그 완결한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된다. 그리고 그의 삶과 함께하는 무기가 됐다.
이 책은 침묵을 이야기한 생활 철학서다. 탐험 과정에서 경험한 침묵을 바탕으로 철학, 음악, 문학, 미술 등 각 분야의 저명한 사람들이 어떻게 침묵을 정의하고 자기만의 침묵을 만들어 냈는지 탐색한다.
예수, 아리스토텔레스, 비트켄슈타인, 존 케이지, 뭉크, 올리버 색스 등의 사례와 자료를 통해 침묵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실생활에서 침묵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무겁지 않으면서도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값 1만3천 원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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