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빛낸 인물] 강희맹 (1424~1483)

농민의 애환 담긴 민요책 ‘농구십사장’ 저술

강희맹은 조선전기 예조정랑, 이조참의, 진헌부사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인품이 겸손하고 치밀해 맡은 일을 잘 처리했으며 경사와 전고에 통달했던 당대의 뛰어난 문장가였다.

사대부로서의 관인적 취향과 섬세한 감각을 가진 문인이면서도 농촌 사회에 전승되고 있는 민요와 설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 관인문학의 고답적인 자세를 스스로 파괴했다.

특히 ‘농구십사장’은 생활 주변에서 채집한 농요를 모아 정리한 것으로 농민들의 애환과 당시 농정의 실상이 잘 묘사되어 있으며, 강희맹의 시 중에서 그것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소나무와 대나무 및 산수화를 특히 잘 그렸는데 현재 일본의 오구라문화재단에 소장돼 있는 ‘독조도’는 강희맹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그의 묘는 경기도 시흥시 하상동에 있으며 경기도 기념물 87호로 지정돼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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