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소설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후보 올라

▲ 황석영 작가 경기일보DB

한국 문학계의 거장 황석영 소설가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일컫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2019 후보에 올랐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13일 홈페이지에 황석영을 포함한 13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아니 에르노(프랑스), 마리온 포쉬맨(독일) 등이 경쟁자다.

황석영은 2015년 한국에서 발표한 소설 ‘해질 무렵’(영문명 At Dusk)으로 후보에 올랐다. 소설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 김소라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소설은 60대의 건축가 박민우의 목소리와 젊은 연극연출가 정우희의 목소리를 교차 서술하며 우리의 지난날과 오늘날을 세밀하게 그려낸 짧은 경장편이다. 어느 장편소설보다 지평이 넓고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는 영국과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됐고, 프랑스에서 ‘2018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최종 경쟁 후보 6명은 다음달 9일 발표될 예정이며, 최종 수상자는 5월21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공개한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가 수여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앞서 2016년 소설가 한강이 아시아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며 영미권에서는 노벨문학상에 못지않은 권위를 지니고 있다.

송시연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