뷸러 제외에 따라 둘중 한 명 개막 등판 유력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소속팀 개막전 선발 투수 출전을 두고 리치 힐(37)과 경쟁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를 마치고 개막전 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워커 뷸러(25)가 개막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2011년부터 8년 연속 다저스 개막전의 부동의 선발을 책임졌던 클레이튼 커쇼(31)가 지난달 왼쪽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아 선발이 무산된데 이어 뷸러마저 제외돼 개막전 선발이 누가될지 관심사다.
따라서 다저스는 류현진과 힐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류현진과 힐은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4차례 등판했다. 류현진은 10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80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고, 힐은 11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고 있어 성적에서는 류현진이 다소 앞서있다.
다만 힐이 등판 일정상 조금 더 유리하다.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4⅔이닝을 던져 3실점한 힐은 시범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할 경우 29일 개막전까지 등판 간격이 적절하게 맞아 떨어진다.
반면, 류현진은 22일 밀워키전에서 5∼6이닝을 던질 계획이어서 만약 개막 선발로 낙점된다면 6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2018시즌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류현진이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던 박찬호의 뒤를 이어 17년 만에 한국인 MLB 개막전 선발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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