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부진 씻고 KT 연패 끊기 호투 다짐
프로야구 KT 위즈 ‘해외파 신인’ 이대은(30)이 KBO리그 첫 등판을 통해 시범경기 부진을 씻고 팀 연패를 끊어내는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이대은은 26일 오후 6시30분 창원 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지난 시즌 꼴찌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첫 등판한다.
KT는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전 패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 무승(1무 5패)에 이어 SK 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부진에 빠져있다.
특히, 개막전에서 믿었던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5 ⅔이닝 4실점, 2차전 선발 금민철이 4이닝 2실점으로 둘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불펜진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1선발 카드로 꼽혔던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역시 어깨 통증으로 아직 1군 실전 등판이 없어 KT로선 이대은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이대은은 미국프로야구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친 뒤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KBO리그에 데뷔한다.
빼어난 외모 못지 않게 기량도 출중한 이대은에 KT는 팀 창단 후 아직 한 번도 배출하하지 못한 ‘토종 10승’을 이룰 선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대은은 시범경기에서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며 좀처럼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주지 못해 우려를 낳았다.
특히,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4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인데 이어 우천 노게임이 된 20일 LG 트윈스전에서도 4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대은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대은은 “시범경기 기간 많은 것을 시도하려 했다. 특히 투심, 커브 등 변화구를 중점적으로 던지며 테스트했다”라며 “점수를 주더라도 하나하나 준비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더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대은은 시속 150㎞의 강속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부진에 빠진 팀을 구하는 스토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이대은이 국내 데뷔전서 효율적인 피칭을 통한 안정된 이닝 소화로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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