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학생수 감소 ‘과소학급’ 조사… 초교 32곳, 5년전 보다 5학급 줄어

인천시교육청, 여유교실 활용방안 검토

인천시교육청이 과소학급 문제가 심각한 수 지역 학교 활성화를 위해 ‘여유 교실’ 활용에 나선다.

2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4월까지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지역 내 8개 군·구로부터 주민등록 현황과 주변 아파트 개발 사업 등의 자료를 받아 학교별 과소학급 실태를 분석한다.

아직 대상 학교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학급 수를 기준으로 5년 전보다 5~7학급 이상 줄어들었거나 여유 교실이 많은 학교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여유 교실은 교장실·교무실·학년협의실·음악실·미술실·특별실 등을 제외하고 나중에 학생 수가 늘어났을 때 일반학급으로 편성 가능한 교실이다.

학교별로 현재 여유 교실을 방과 후 교실·돌봄 교실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년 학생 수가 감소함에 따라 지난 2014년보다 5학급 이상 줄어든 인천 내 초등학교는 32곳에 달한다. 또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22곳은 7학급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여유 교실 현황을 보면 12개 이상인 초등학교가 29곳, 6개 이상인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12곳과 6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학교는 주로 중·동·미추홀구 등 원도심에 속해있어,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송도·영종·청라 신도시와 대비된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파악된 자료를 분석해 앞으로 과소학급이 될 가능성이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유 교실 현황과 교실 활용 실태 등을 살펴, 학생 수 감소로 침체된 원도심 지역 학교 활성화 방안도 검토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초·중·고교 44곳을 과밀 우려 대상 학교로 판단하고 2022년까지 3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실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사 대상 학교가 나오면 직접 학교를 방문해 여유교실 실태를 파악하고 운영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이번 조사는 현재를 기준으로 당장 과소학급 문제를 해결한다기보다는 과소학급 학교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여유교실 활용 방안을 마련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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