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한국선수로는 18년 만에 선발 승리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5시 10분(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개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국선수로는 지난 2001년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은 이 의미있는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2001년 당시 박찬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 7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한국인 최초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013시즌 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이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는 것은 7시즌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다저스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 후유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다 개막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리치 힐 마저 부상으로 낙마함에 따라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떠맡았다.
류현진은 그동안 애리조나전에 13차례 등판, 3승3패, 평균자책점 3.77로 나쁘지 않았다. 더욱이 ‘천적’인 폴 골드슈미트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고, A.J. 폴록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어 류현진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에게 타율 0.423, 3홈런, 9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고, 폴록 역시 타율 0.333, 4타점으로 류현진을 괴롭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소화한 류현진이 개막전 승리로 올 시즌 목표인 20승을 향한 스타트를 끊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