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DMZ 평화안보관광

최근의 화두는 평화가 대세다. 지난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이후 평화 분위기 조성에 따른 평화의 바람 덕택이다. 물론 DMZ일원 뿐만 아니라 DMZ 관광상품도 마찬가지다.

70~80년대 당시 정부는 분단 현실을 내·외국인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외국인에게는 관광목적으로 내국인에게는 견학으로 통한 통일안보교육 목적으로 활용했다. 그것이 바로 남침 땅굴과 전망대 전적비, 전적지, 전시관, 교육관, 평화의 종 또는 평화의 북 등을 대상으로 일명 안보관광이란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DMZ 관광하면 땅굴과 전망대를 둘러보고 상황에 따라서는 부대를 방문해서 장비전시 및 병영식사 등을 하는 일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었다. 민통선 출입관련 검문소에서 출입에 따른 최소 인원수와 신분증 제시 등 불편함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으레 어려운 안보관광으로 생각하며 코스 일정이 단조롭고 정적이어서 관광자원으로서 큰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층에서는 “DMZ 안보관광”하면 “DMZ 안보는 관광”이라며 전망대와 땅굴 등 한 두 곳을 다녀오고 DMZ 전체를 다 아는 것처럼 너무 가볍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DMZ관련 안보관광이 DMZ 평화관광으로 변해야 하며 관계기관에서는 DMZ 평화관광이란 주제로 토론회 및 세미나가 자주 개최되고 있다. 평화와 안보는 동전의 양면이며 사람으로 보면 이와 입술 관계 즉 순망치한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대한민국 국민이 평화라는 단어를 싫어하겠는가?

DMZ 평화관광이 활성화가 되려면 말과 글로서 외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그간 DMZ하면 군부대, 땅굴, 전망대로 생각하는 인식부터 변해야 한다고 본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상품개발이다. DMZ 일원의 역사와 문화, 지오파크, 평화자원, 생태, 평화누리길, 통일여는길 등 관광자원과 함께 유네스코 인증제도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유산, 지질공원을 연계한 신규 프로그램과 DMZ 평화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필자가 30여 년 전부터 판문점과 DMZ일원을 출입하면서 많은 관광상품을 개발하면서 느낀 최고의 관광상품은 비무장지대 내의 GP투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DMZ관광관련 명칭이 그간 안보관광 또는 앞으로 평화관광이든지 이왕이면 DMZ 평화안보관광으로 불려지길 희망한다.

장승재 DMZ 관광주식회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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