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는 18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선발승을 따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오는 3일(한국시간)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이날 최고 시속 153㎞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체인지업의 변화구를 앞세워 13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는 날카로운 제구력을 뽐내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울러 류현진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막강투’를 펼쳤다.
브랜던 벨트(0.200), 조 패닉(0.167·이상 상대타율) 등 상대 주력 타자들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전체 피안타율은 0.185에 불과했고, ‘강타자’ 버스터 포지에도 5타수 1안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따라서 지난 시즌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볼넷 1개로 유일하게 약점을 보였던 브래던 크로퍼드만 경계한다면 이날도 좋은 피칭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선발 맞대결 투수가 2014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매디슨 범가너(30)란 사실은 부담스럽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4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범가너를 상대 투수로 처음 만난 것을 시작으로, 총 7차례 맞붙어 2승 3패, 평균자책점 1.98로 철벽투를 선보였지만 범가너 역시 3승 3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호투하며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다만, 2011년부터 6시즌 연속 두 자리 수 승수를 달성한 범가너는 최근 2시즌엔 각각 4승 9패와, 6승 7패로 주춤했고, 평균자책점도 3점대에 머물며 전성기 시절보다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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