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초판본 100권 한곳에서 만난다

150년간 수많은 작가와 화가들에게 도전과 영감의 대상이 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초판본 100여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은 4월 5일부터 1개월간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초판본 전시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갤러리에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럴과 삽화가 존 테니얼이 만든 1866년 초판본을 비롯해 일러스트계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이뤄낸 아서 래컴, 미국 일러스트 황금기의 대표 피터 뉴웰 등 1900년대 유명 삽화가들의 초판 작품 60여권이 공개된다.

이밖에 초현실주의 화가로 명성을 떨친 살바도르 달리, 땡땡이 작가로 유명한 쿠사마 야요이, 당시 영국의 정치·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그린 랄프 스테드먼, 앨리스가 등장하지 않은 앨리스를 그린 미국의 판화가 배리 모저 등이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낸 초판본과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 최초로 소개됐던 계몽사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61년 초판본과 독일·프랑스·러시아·동유럽의 문화적 배경이 담긴 일러스트레이터 40여명의 빈티지 그림책과 삽화도 만나볼 수 있다.

시대별로 인기를 끌었던 빈티지 인형, 상품 등도 전시된다. 한국의 대표적인 앨리스 일러스트 작가 김민지의 대표작, 설치 작가 이지영의 ‘앨리스의 정원’과 글립(Glib,꿈의 인형공장)이 제작한 앨리스 구체관절 인형은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전시회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에는 100년 이상 된 책들을 직접 만져보는 ‘빈티지 북 체험하기’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전시 관람은 롯데문화센터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옥스퍼드 대학의 수학자 루이스 캐럴이 엘리스 리델이라는 소녀에게 강가에서 즉흥적으로 들려준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앨리스는 여러 작가들의 해석과 개성에 따라 주인공과 캐릭터가 각색돼 다양한 그림책과 상품으로 태어났다.

김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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