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통산 100번째 등판에서 ‘천적’을 상대로 한국인 투수 최초 빅리그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 구단은 8일(이하 한국시간) 게임 노트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4연전 맞대결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류현진은 9일 오전 8시 45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마일스 미콜라스와 선발 대결을 벌인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통산 100번째 빅리그 등판이자 99번째 선발등판 경기로 의미가 남다르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 후유증과 리치 힐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속에 임시 1선발로 나서 훌륭히 역할을 수행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현재 개막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2경기 13이닝동안 3자책점만 기록하는 ‘짠물투’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고 있고, 시범경기 5경기와 정규리그 2경기를 포함 7경기서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제구를 뽐냈다.
이제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한국인 투수 메이저리거 최초로 개막 3연승과 함께 정규리그 개인 최다인 6연승에 도전한다. 다만 최대 걸림돌은 ‘골디’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거포 폴 골드슈미트의 공략에 달렸다.
지난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에서 세인트루이스로 둥지를 옮긴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타율 0.423(26타수 11안타), 타점 9개를 기록했고, 홈런 3방과 2루타 3방을 터트리며 11개의 안타중 절반이 넘는 6개를 장타로 뽑아내 ‘천적’으로 자리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최고 시속 150㎞의 속구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크존 내ㆍ외곽을 날카롭게 찌르는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 등을 구사하며 안정감 있는 경기운영을 펼치고 있어 시즌 첫 원정도 승전보를 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아울러 골드슈미트를 제외하면 현재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위협적이 않다는 점도 류현진에겐 긍정적인 요인이며, 7일까지 9경기 연속 홈런으로 화끈한 지원사격을 해주는 타선도 믿음직스러워 시즌 3연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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