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부상 악몽이 찾아온 류현진(32·LA 다저스)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류현진을 IL에 등재하고, 우완 불펜 J.T.샤그와를 현역 로스터에 올렸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IL 등재는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이듬해 5월 왼쪽 어깨 통증으로 처음 오른데 이어 매년 반복돼 이번이 9번째다.
시즌 개막전부터 1선발의 중책을 떠맡은 류현진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한국인 최초 개막 후 3연승을 노렸으나 2회말 2사 후 마일스 미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뒤 왼쪽 내전근(사타구니 근육)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경기를 마친 후 류현진은 “지난해와는 다르다. 당시에는 통증을 느낄 때부터 ‘심각한 부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예방 차원에서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다음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IL에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이튿날 그를 열흘짜리에 올렸다.
한편, 류현진의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빠른 복귀’ 가능성은 열려있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어제 마운드를 내려왔을 때보다 오늘 몸 상태가 더 좋다’고 말했다”며 “긍정적인 신호다. 아직 복귀 시점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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