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 데 쿠바 / 손호철 著 / 이매진 刊
지난 1959년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의 혁명으로 공산주의 국가로 거듭난 쿠바는 아직도 우리에게 낯선 나라다. 야구 강국, 공산주의, 사탕수수 농장 등 쿠바를 묘사할 수 있는 용어나 요소는 많지만 우리는 아직도 쿠바를 잘 모른다. 남은 ‘사회주의’ 국가 중에서 중국과 베트남은 자본주의화의 길에 들어섰지만 북한과 쿠바는 다른 길을 찾고 있다. ‘쿠바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에 맞게 이번 책은 쿠바 혁명 60주년을 맞아 쿠바를 일주한 정치학자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 교수가 쿠바 기행기가 담겨있다. 60년 전 카스트로와 게바라처럼 산티아고데쿠바에서 시작해 시에라마에스트라의 반군 사령부를 거쳐 아바나까지 가로지르며 쿠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사진과 글에 담아냈다. 값 1만5천원
총력전 제국의 인종주의 / 다카시 후지타니 著 / 푸른역사 刊
싸우며 닮아간 미ㆍ일 인종주의의 역사를 드러낸 책이 출판됐다. 이번 신간도서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를 배경으로 미국과 일본이 각각 일본계 미국인과 식민지 조선인을 어떻게 수용하고, 이용했는지에 대한 정책 변화를 인종주의, 전시 프로파간다, 아시아에서의 헤게모니, 내셔널리즘, 젠더 등과 연관해 논의한다. 특히 인종주의와 인종주의 거부가 양립하면서 미국과 일본 양국은 인종주의의 성격이 변화, 남성중심주의적으로 연동되는 초국가적인 장면 등 유사한 역사적 궤적을 보였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있다. 식민지 조선의 역사에 대해서도 세계사와 연동된 더욱 넓은 지평 속에서 고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값 3만8천원
을의 철학 / 송수진 著 / 한빛비즈 刊
대한민국에서 금수저를 들고 태어나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을(乙)의 입장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웃기지만 슬픈 말이 있다. 저자인 송수진씨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가 을이라는 커다란 절망을 읽음으로서 희망을 엿볼 수 있다는 의견을 설파한다. 그는 도서관에 박혀 마르크스를, 니체를, 알튀세르를, 들뢰즈를 읽어나갔다고 말하며 그렇게 철학을 통해 느낀 해방감을 이야기한다. 스스로를 향한 검열과 증오를 멈추게 하는 것도 나를 둘러싼 세상을 해석하고 나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결국 나의 철학이라는 것을 깨달은 저자는 독자들 역시 나를 나에게 이끄는 철학의 힘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값 1만5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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