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은 영화 속 주된 소재다. 시간여행은 때로는 이루지 못했던 사랑을 되찾아주고, 사무치게 후회스러운 과거를 바꾸기도 하고, 그리운 누군가와 조우하게도 했다.
과거의 특정 시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어떤 시간을 반복하기도 하는 타임루프, 과거나 미래의 일이 현재에 뒤섞여 왜곡되는 타임워프 등 다양하게 변주된 시간여행은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영화 <다시, 봄>은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타임 리와인드(Rewind)를 선보인다.
딸을 잃은 여자 ‘은조’(이청아)가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되는 영화다.
소중했던 딸을 잃고 더 이상 내일을 원하지 않았던 은조는 어제로 돌아갈수록 오늘과 내일에 대한 희망을 발견한다. 매일이 절망스러운 오늘을 지나 거슬러간 어제에서 그동안 자신을 가득 채운 분노의 존재에 대한 오해를 푼다.
여기서부터 시간여행은 단순히 어제로 흐르는 장치로만 존재하지 않게 된다. 오랜 시간 소원했던 동생 ‘미조’(박경혜)와의 만남은 내일로만 갔다면 몰랐을 진심을 발견하게 한다.
악연이 인연이 되기도 한다. 원래의 시간에서도, 다시 돌아간 어제에서도 마지막을 함께 한 ‘호민’(홍종현)과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특별하다. 인연의 끈이 되살아나 전하는 희망은 관객들로 하여금 시간여행의 종착지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네버엔딩 스토리>의 정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2세 관람가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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