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면서 최소 200명 이상이 숨지고 450여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다행히 한국 교민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뉴스 등 현지언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 콜롬보에 있는 관광명소 성 안토니오 성당을 시작으로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이 일어난 호텔은 총리 관저 인근의 시나몬 그랜드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킹스베리 호텔로 모두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5성급 호텔이다. 이중 시나몬 그랜드 호텔의 경우 식당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각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가톨릭교회 한 곳에 이어 동부 해안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 한 곳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오후 들어 또 다시 콜롬보 인근 데히웰라 지역에 있는 국립 동물원 인근의 한 호텔에서 7번째 폭발이 일어났고, 콜롬보 북부 오루고다와타 교외에서 8번째 폭발이 발생했다.
스리랑카의 연쇄폭발로 피해 규모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특히 사상자 중에는 외국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한국 교민의 피해 여부에도 이목이 쏠렸다. 영국, 네덜란드, 미국, 포르투갈인 등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고, 일본인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적인 4명 역시 다친 것으로 신화통신 보도를 통해 알려졌으나, 아직 한국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스리랑카 연쇄폭발 발생 후 한인교회, 한인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게 차례로 연락해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 교민은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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