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을 중심으로 식물성 고기로 만든 ‘임파서블 와퍼(Impossible Whopper)’를 버거킹 59개 매장에서 시험 판매하기 시작했다. 임파서블 와퍼는 진짜 고기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 식물성 고기로 대체된 햄버거로, 겉보기에는 기존 버거와 다를 게 없다. 많은 사람은 식물성 패티가 들어갔다는 사실을 몰랐을 때 일반 버거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동물성 버거와 유사한 맛과 식감에 감탄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식물성 고기’는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임파서블 와퍼는 실리콘 밸리 기업인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로부터 납품받은 패티로 만든 버거다. 임파서블 푸드는 식물성 단백질로 고기를 만드는 미국의 푸드 테크 기업이다.
임파서블 푸드는 이 대체 고기의 핵심인 ‘헴(Heme)’이 고기의 맛을 더 고기처럼 만든다고 설명한다. 살아있는 식물과 동물에서 발견되는 필수 분자인 헴(heme)은 우리 몸에서 산소를 공급하고 피를 붉게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임파서블 푸드에서는 콩 뿌리에서 DNA를 채취한 뒤 식물성 헴을 효모 발효를 통해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였고, 그 안전성을 검증받아 현재 다양한 식물성 고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버거, 미트볼, 샌드위치, 피자, 타코스 등 이 고기가 사용된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다.
즉, 고기를 줄인다는 것과 이를 대체할 ‘고기’가 나온다는 것은 단지 비건들만 환영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더 장기적으로 전 세계적인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기를 ‘필수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전부일지도 모르는 육류소비를 당장에 그만둘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식물성 고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으며 점점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뉴욕, 홍콩, 마카오 등 세계 곳곳에서 임파서블 버거를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직접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들과 지구의 처절한 울부짖음이 늘어감에 따라 모두를 위한, 지구를 위한 건강한 식품이 더 많이 세상에 나오길 기대해 본다.
임수완기자(용인 풍덕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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