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를 위한 현실주의 / 이주희, EBS MEDIA 著 / 엠아이디 刊
<강자의 조건>의 저자 이주희가 스탠스를 바꿔 약자의 시선으로 역사를 조명하는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약자의 현실주의’가 한국사의 네 장면을 냉철하게 검토한다. 삼국 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김춘추와 김유신, 동북아 균형자 고려를 만든 서희와 현종의 이야기는 약자가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쟁취하면서 다른 강자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했던 교훈을 보여준다. 하지만 남은 두 장면은 우리 역사에서 굴욕과 고통으로 기억되는 장면들이다. 몽골항쟁기의 고려 무신 정권은 비정상적인 권력이 국가를 어떻게 무책임하게 위험으로 몰아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조선 인조 정권은 ‘중립의 부재’보다 ‘무기의 부재’를 뼈아프게 체감해야 했던 약자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약육강식의 현실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현실을 바꾸는 현실주의자’를 위한 명확하고 날카로운 지침을 전해줄 것이다. 값 1만5천원
명상이 뇌를 바꾼다 / 장현갑 著 / 불광출판사 刊
서양권에서 엘리트로 불리는 이들이 불교의 수행법에서 유래한 명상에 관심을 갖고 수련을 한다는 건 이미 수차례 소개됐다. 명상을 하는 이유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이들에게 있어 명상이란 종교적 수행이 아닌 스트레스와 같은 마음 치유의 수단 혹은 휴식법의 하나일 뿐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 뇌가 어떤 식으로 작용해 우울이나 걱정, 불안, 적대감과 같은 감정을 만들어 내는지를 살피고 명상이 뇌가 가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심리학과 신경과학 분야에서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알아봤다. 그래서 독자들이 ‘왜 명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값 1만6천원
빙하 이후 / 스티븐 마이든 著 / 사회평론아카데미 刊
빙하가 정점에 이르렀던 서기전 2만 년에서 서기전 5천년까지 인류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인류의 운명이 결정된 때라고 평가되는 이 시기, 현생인류는 빙하가 녹으면서 초래되는 환경변화에 맞춰 수렵채집 생활에서 농경을 도입하는 등 문명의 토대를 구축한다. 이 책은 인류의 역동적인 삶의 모습을 학문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일반 대중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고고학자의 탐방기 형식으로 생생하게 묘사한다. 고고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1만 5천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펼쳐진 선사인들의 삶과 농업혁명, 문명의 기원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갖게 해 준다. 값 3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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