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양주운영센터 김경수 과장 “국민 삶의 질 개선… 나는야 건강 전도사”

치매환자 부양가족에 각종 정보 제공
자비 들여 약품·욕창 매트리스 구매
재가 수급자에 전달 등 나눔 실천도

“주민이 행복해야 지역이, 국가가 행복합니다.”

31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몸담은 김경수 과장의 첫마디가 인상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양주운영센터에서 근무하는 김 과장은 주말이면 더욱 바쁘다. 연천군 전곡리에 사는 김 과장은 자비로 복지 용구와 기본 약품, 욕창 매트리스 등을 구입해 재가 수급자인 홀로 사는 김모 할머니(85)를 찾는다. 주말 오후 내내 김모 할머니의 말동무가 되어주고 있다.

특히 김 과장은 치매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 부양가족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상담과정에서 까다로운 건강보험 제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전문가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건강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과장은 “지난 2008년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노후의 행복을 약속했지만, 제도적으로 구제가 어려운 이웃을 보면 돌아가신 할머님이 생각난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그들을 찾아 생활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말동무가 되어 준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주민 속으로 녹아들어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더 많은 주민이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으려고 요양기관의 불법 부당청구, 허위청구 등이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기관 내부직원이나 수급자, 보호자 등의 신고 포상금제가 있고, 신고자는 철저히 보호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수 과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재정누수를 바로잡고 올바른 수급질서를 확립하려면 반드시 주민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장기요양보험이 주민 속에 녹아들어 모든 주민이 행복한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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