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입고
생기 움트는 겨울나무처럼
우리, 변신하러 가자.
꽁꽁 여민 가슴
봄비로 풀어 헤치고
시냇물 되어
강물 되어 바다로 가자.
천년 바위로
야위어 버린 고독한 망부석아
눈부신 봄빛 머금고 녹아 흘러보자.
이 봄이 가면
여름 갈 지나
또 앙상한 겨울이 오고 말테니
우리, 한번쯤은 봄의 향연에
주저 없이 변신하러 가자.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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