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철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4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4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 했다.
류현진은 1대1로 맞선 9회 초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돼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시즌 첫 8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을 2.96에서 2.55로 대폭 낮췄다.
아울러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서 이번 시즌 최다 투구 수인 107개를 던져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경기 초반 힘을 조절하며 던진 탓에 이른 시점에 실점했지만, 완급 조절을 통해 긴 이닝을 큰 위기 없이 막았다.
1회말 스티븐 두거와 타일러 오스틴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브랜던 벨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아웃카운트 하나와 1점을 맞바꿨다. 이어 계속된 1사 3루에서 버스터 포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3루 주자를 묶은 데 이어 후속 에반 롱고리아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2회말부터 안정감을 되찾았다.
선두타자에 기습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브랜던 크로퍼드와 얀헤르비스 솔라르테를 각각 삼진과 병살타로 처리하며 세 타자로 이닝을 종료했다.
이후 3∼5회를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고 투구 수를 아낀 류현진은 6회 ‘홈런 치는 투수’ 범가너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두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오스틴을 병살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7ㆍ8회 역시 언터처블이었다. 7회 브랜든 벨트를 루킹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후속 타자들을 뜬공으로 처리한 뒤 8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역시 세 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한편, 다저스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상대에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1대2로 패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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