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카오스 그리고 희망의 5월

우리나라 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 ‘카오스(chaos) : 하늘과 땅의 구별조차 없는 혼돈과 무질서 상태’ 정치판은 투쟁이 이어지는 전쟁터 같다. 경제는 국민의 어깨를 늘어지게 한다. 녹녹하지 않은 삶에 지친 민초는 답답한 가슴만 쓸어내린다.

대한민국은 약 70년 전 북한의 남침으로 민족상잔의 고통을 겪었다. 우리는 참혹한 전쟁 잔해와 무질서한 시기를 극복하고 세계가 놀라는 자유로운 대한민국의 영광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의 영광을 망각했다. 스스로 폄하하며 자해한다.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 남기고 있다.

인류는 무릇 경험과 자성을 통해 진화해 왔을 텐데, 우리는 왜 과거를 답습하며 혼돈을 만들어 내는가? 새로운 질서에는 또 다른 무질서가 필연이기 때문인가? 무질서와 규칙 없는 혼돈 속에서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찾고자 하는가? 희망인가 권력 혹은 부(富)인가?

누군가는 계획적으로 무질서를 증폭하여 이(利)를 취하려 한다. 이런 무리에게 혼돈과 갈등은 개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대한민국은 무책임한 갈등만 조장되고 있다. 이념갈등, 지역갈등, 젠더갈등, 계층갈등 등 수 많은 갈등이 누군가에 의해 조장되고 있으며, 하이에나처럼 무리 지은 자들은 혼돈 속에서 이(利)를 취하고 있다.

태초에 카오스는 복잡함 속에서도 일정한 규칙과 조화를 담아냈다. 잡음처럼 들릴 수 있는 여러 악기 소리가 모여 오케스트라 화음을 만든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카오스의 결말은 우리 사회를 오케스트라처럼 아름다운 화음으로 만들 수 있을까?

지금의 영광을 만들어왔던 대한 국민은 지혜롭다. 누구보다 강하다. 무질서 속에서 규칙을 찾아왔고, 혼돈 속에서 가야 할 길을 찾아왔다. 그렇기에 나는 이 시대가 겪고 있는 혼란도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 믿는다. 국민의 지성이 진실을 찾고 질서를 이루리라 믿는다. 대한민국의 영광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믿는다.

내일의 태양을 보지 못하는 자는 죽은 자이거나 꿈을 잃은 자뿐이다. 우리 가슴에 아직도 꿈이 있다면 포기하고 절망하기에는 이르지 아니한가? 내일도 태양은 뜬다. 계절의 여왕 5월은 희망의 달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날들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영광을 되찾을 희망의 걸음으로 채워보자.

김민수 한국창업진흥협회장ㆍ창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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