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두 질주에도 홈런포 실종에 17% 폭락
시즌 초 승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패배를 기록하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홈 관중들의 외면을 사고 있다.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자료에 따르면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KT의 올 시즌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입장관중은 지난 5일까지 14경기 누계 11만6천903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중 수에서 KT는 키움 히어로즈(18경기 11만659명)에 앞선 9위지만, 감소 폭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3천201명에 비해 28%나 줄어들어 가장 높은 감소 폭을 보였다.
KT 다음으로는 7위 KIA 타이거즈가 홈 15경기에 15만4천165명이 입장, 전년 같은 기간(18만7천259명)과 비교해 18%의 관중이 감소했다.
이 처럼 KT의 홈 경기 입장 관중수가 폭락한 데는 성적 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강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해 팀 창단 후 첫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올 시즌을 출발한 KT는 시즌 초반 마운드의 붕괴와 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8연패 한 차례, 5연패 두 차례를 기록하며 11승 26패로 3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37경기를 치르면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3개의 실책을 범해 프로답지 못한 경기운영에 실망한 팬들이 하나 둘씩 경기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최근 계속된 박빙의 승부 속에서 불펜진의 방화와 승부처에서 무기력한 중심 타선의 모습에 KT 팬들의 푸념이 원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KT의 열혈 팬인 이 모씨(44ㆍ수원시 정자동)는 “다른 팀을 응원하다가 KT가 창단되면서 4년동안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응원했는데 나아지기는 커녕 제자리 걸음을 하는 모습에 실망감이 크다”라며 “5월 들어 기대를 걸고 있지만 벤치의 작전과 선수들의 경기 태도를 보면 경기장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자꾸 멀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 와이번스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실종된 ‘홈런공장’ 명성 탓에 20경기서 25만 1천208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해 30만1천명 보다 17%가 감소해 3번째 많은 감소 폭을 보였다.
작년 팀 홈런 1위를 기록했던 SK는 5일 경기까지 37개로 NC 다이노스(45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화끈한 타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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