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광복부터 촛불 역사까지
김호기 사회학자·박태균 역사학자
현대사 뒤흔든 40가지 논쟁 조명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역사가 되풀이될 것이다.” 스페인 태생의 미국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George Santayana)가 남긴 말이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행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동시에 이룩한 성취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개인이든 사회든 역사만큼 훌륭한 교사는 없다. 특히 역사에 대한 논쟁은 건강한 사회를 위한 자양분이다.
<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메디치미디어 刊)는 사회학자 김호기 교수와 역사학자 박태균 교수가 194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논쟁들을 조명한 책이다.
책은 총 4부로 이뤄져 있다.
제1부는 1945년 광복에서부터 1960년 4·19혁명까지를 다룬다. 당시 우리가 어떤 국가와 사회를 만들 것인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분단과 전쟁 그리고 독재를 겪어야 했는지 살펴본다.
제2부는 1961년 5ㆍ16군사정변과 유신 체제의 시기 동안 한국사회를 뒤흔든 논쟁들을 보여준다. 박정희 시대를 어떻게 볼 것인지는 지금도 뜨거운 쟁점을 이루고 있는 이슈다. 책은 여기에 주목해 박정희 정부가 정치ㆍ경제ㆍ교육 정책을 어떻게 추진했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추적한다.
1980년부터 1996년까지 한국사회를 조명한 제3부는 현대사에서 가장 뜨거운 나날들이었던 민주화시대에 대해 이야기 한다. 광주항쟁, 사회구성체론, 민주화 이행, 북방정책, 신세대, 시민사회와 시민운동, 분단체제론 등 민주화 시대를 자세하게 들여다 본다.
제4부는 1997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사회의 현재를 이루고 있는 논쟁들을 소개한다. 김대중 정부에서부터 박근혜 정부에 이르는 지난 20여 년 동안 진행된 논쟁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본다.
책은 무엇보다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논쟁과 답을 찾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역사 발전이 도전과 응전으로 이뤄지듯, 문화적 성숙은 기성세대의 관성과 이에 맞서는 젊은 세대의 도전을 통해 성취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바람직한 세대 논쟁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현재 포위되고 속박된 젊음을 기성세대가 먼저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값 1만6천원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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