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홈런 32% 급감…외국인 타자 부진 + 공인구 효과

2019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홈런이 크게 줄었다.

7일 현재 올해 정규리그 183경기에서 생산된 홈런은 286개로 작년 비슷한 경기 수인 182경기에서 터진 421개보다 32%나 급감했다.

작년 이맘때 15개를 친 최정(SK)을 비롯, 7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려 홈런 더비 상위권을 달렸으나, 이날까지 9개에 불과하다.

홈런 급감의 첫 번째 원인은 외국인 타자에게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이즈음에 홈런 12개를 쳐 이 부문 2위를 질주하던 제러드 호잉(한화)은 올해 7개에 불과하다. 멜 로하스 주니어(KT)의 홈런 수도 10개에서 5개로 반 토막 났다. 삼성의 다린 러프의 홈런도 8개에서 4개로 감소했다.

기존의 외국인 타자 중에선 제이미 로맥(SK) 만이 홈런 7개를 터뜨려 부활 기미를 보였다.

또한 가지 홈런 급감 요인은 반발계수를 줄인 새 공인구 때문이다.

KBO는 타고투저 현상을 개선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규칙위원회에서 공인구의 반발계수 허용범위를 기존 0.4134∼0.4374에서 일본프로야구(NPB)와 같은 0.4034∼0.4234로 줄인 새 공을 올해 도입했다.

그 결과 정규리그의 25%를 치른 시점에서 홈런 수와 안타 수(3천612개→3천403개)가 감소했고, 이에 따른 팀 타율도 하락(0.283→0.269)했다.

KBO리그 공인구 제조업체인 스카이라인이 제작한 공인구 1만8천 개는 이달 초 10개 구단에 제공됐다.

이와 관련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8일 “반발계수 허용 기준을 초과한 공이 발견된 1차 조사 때와 달리 이달부터 공급된 새 공인구의 반발계수는 거의 균일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타자들의 몸이 풀리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홈런 수가 예년 수준을 회복할지, 더욱 균일해진 공인구의 효과가 그대로 이어질지 시선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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