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평가 반영 지수) 100%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신작 <로지>가 오는 16일 개봉한다.
더욱이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 작가인 로디 도일이 집에서 라디오를 듣던 중 가족들과 함께 길거리에 나앉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을 듣고 만들게 돼 ‘실화보다 더 실화 같은’ 이야기라 평가받는다.
주인공인 로지(사라 그린)은 7년간 살던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통보로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 남편인 존(모 던포드)은 로지와 함께 해결책을 강구하려 하나 직장 업무때문에 가정에 전념하기 힘든 상태다. 이에 로지는 남편과 네 아이를 데리고 조그만 차, 모텔, 편의점 등을 전전하며 가정이 와해되지 않게 고군분투한다. 이 같은 고군분투 일대기를 필름에 86분간 담은 이번 영화는 경제난에 시달리는 아일랜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남 일 같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는 IMF, 미국은 경제 대공황, 일본은 1990년대 버블 경제의 거품이 빠진 직후 주거난, 경제난 등에 시달린 바 있다. 대다수 국가 국민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이야기인데다 의식주 중 주가 없는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 공포감, 공허감 등이 강하게 와닿는다.
영화 속 로지는 ‘여성은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라는 말처럼 공포감과 공허감을 극복하고자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다. 주저앉는 행동이 일절 없는데다 현재 아일랜드의 사회 문제까지 꼬집어내는 역할을 맡고 있어 여전사 못지 않은 강렬한 임팩트를 전달한다.
강한 여성, 사회 문제 고발, 경제ㆍ주거난 등 우리가 간과하기 힘든 요소를 갖춘 드라마 영화가 우리 앞에 어떤 의미로 다가올 지 지켜보도록 하자. 12세 관람가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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