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⅓이닝 노히트 완벽투로 상대 타선 봉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ㆍLA 다저스)이 또다시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5승을 기록,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7회 1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등 완벽한 투구를 펼치는 등 8이닝을 탈삼진 9개, 1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6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MLB 진출 후 최다인 116개의 투구로 시즌 5승째(1패)를 거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1.72로 끌어내렸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소화해내는 빼어난 능력을 보여줘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올해 MLB 최고연봉 투수인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3천833만 달러·약 452억원)와 맞선 류현진은 1회 공 10개로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막아내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2,3회에도 상대 타자들을 삼진 1개와 범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4회 톱 타자 애덤 이튼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다음 타자 브라이언 도저에게 66이닝 만에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삼진과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다저스는 2회말 공격서 코리 시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4회에는 1사 2,3루서 알렉스 베르두고의 땅볼로 1점을 보태 2대0으로 앞서갔다.
첫 볼넷을 내준 후 5회 평상심을 되찾은 류현진은 5회 공 10개로 워싱턴 타선을 삼자범퇴 시킨 후, 6회 첫 안타를 내줄 뻔했으나 우익수 벨린저의 호수비 덕에 땅볼 처리해 역시 3타자를 모두 돌려세웠다.
7회 8개의 공으로 삼진 2개를 빼앗으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은 8회 1사 뒤 헤라르도 파라에게 원 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맞아 노히트가 깨졌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9회 마운드를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에게 넘겼다.
다저스 타선은 8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터너의 몸에 맞는 볼과 벨린저의 안타, 베르두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서 시거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27m 짜리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류현진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이날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스트래즈버그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냈으나, 4안타 2볼넷으로 2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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