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hole new world~ A new fantastic point of view.”
어린 시절 TV 프로그램 디즈니 만화동산과 비디오 등을 통해 <알라딘>을 시청한 이라면 이 대사가 나오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램프의 요정 지니 덕분에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자스민 공주 앞에 나타난 알라딘, 알라딘과 함께 궁전 밖 세상을 경험하며 듀엣곡을 부르는 자스민 공주.
지난 1992년 제작돼 제65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한 작품 <알라딘>이 27년만에 실사 영화로 리메이크 돼 관객을 찾아온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익살맞은 램프의 요정 지니 역할에 윌 스미스, 알라딘과 자스민 역할에 각각 메나 마수드와 나오미 스콧이 캐스팅 돼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도 유색인종 캐릭터 역할에 백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화이트워싱’과 같은 구시대적인 행보가 없어 관객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줄거리는 원작과 크게 차이가 없다. 좀도둑 알라딘이 마법사 자파의 의뢰로 마법의 램프를 찾아다니게 되고, 이때 만나게 된 램프의 요정 지니가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번 작품의 볼 거리는 줄거리가 아닌 연출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예고편에 따르면 알라딘을 대표하는 OST곡 ‘Friend Like Me’와 ‘A Whole New World’ 등이 강렬한 임팩트와 함께 등장한다. 27년 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기능은 물론 현대식으로 리메이크돼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이다. 아울러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발리우드 스타일을 입은 채 지니 역할로 등장하는 윌 스미스도 그 동안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다소 이색적이다.
실사판 영화 <알라딘>이 과연 27년 전 애니메이션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그리고 비슷한 줄거리속 연출의 차이는 얼마나 도드라질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전망이다. 전체 관람가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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