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아침] 봄 비

[시(詩)가 있는 아침] 봄 비

겨우내 참았던 눈물을

드디어 쏟아낸다.

회색빛 세상 속

나 혼자 외로웠다고

그 힘든 계절을

버텨줘 고맙다고

거친 땅 헤집고 올라와

환한 미소 전하는

여리고 순진한

생명들에게

뚝뚝뚝

마음을 전한다.

이제는 내 눈물 받아 줄

친구들 생겼다며

말갛고 고운 얼굴들 위로

마음껏 눈물을 흘린다.

 

조윤수

제 34회 경기여성기·예 경진대회 백일장 시부문 최우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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