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먹구름’ 드리운 SKㆍKT, 이번 주 고비 “버텨야 산다”

경ㆍ인지역 연고팀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부상 선수 속출로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는 가운데 이번 주 어떻게 위기를 타개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시즌 강력한 마운드로 선두경쟁을 펼치는 2위 SK와 5월 반등에 성공하며 중위권 도약에 청신호를 켠 7위 KT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SK는 17일 내야수 나주환과 불펜 투수 신재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나주환은 16일 NC전에서 배재환의 투구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고, 신재웅 역시 같은 날 대상포진에 걸렸다. 둘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1군에서 빠졌다.

또 팀의 중심타자 최정도 연조직염 증세로 17일 경기부터 결장하고 있으며, 외야수 정의윤과 김강민도 각각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과 췌장 혈종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베테랑 투수 정영일도 옆구리 뭉침 현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2주 이내로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지만 이번 주 5위 LG, 3위 NC와 만나게 돼 연패라도 하는 날에는 선두권 경쟁에서 밀리게 돼 위기의 한주가 될 전망이다.

한편, KT 역시 팀의 주력 선발 투수 두 명이 부상으로 빠져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위기에 놓였다. 2ㆍ3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이대은이 17일 나란히 1군 명단에서 빠졌다.

쿠에바스와 이대은은 각각 15일, 16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 후 어깨와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돼 열흘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KT는 선발 투수진이 안정을 찾으며 지난 7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키움과 KIA(스윕)를 거쳐 3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는 등 최근 11경기에서 8승 3패로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둘의 이탈이 뼈아프다.

특히, 개막 후 10경기 중 8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꾸준한 피칭으로 KT의 선발 한 축을 든든히 지킨 쿠에바스와 구위 회복을 통해 KIA전에서 ‘7전 8기’ 끝 데뷔승을 따낸 이대은이었기에 이번 주 두산과 KIA전을 앞두고 이들의 부상 이탈이 못내 아쉽다.

따라서 SK는 주축 타자들의 공백을 메울 내야수 최승준과 트레이드로 영입된 정현의 활약이, KT는 대체 선발로 나서는 배제성과 중간계투진의 성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공통 과제를 안게 됐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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