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SK 와이번스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KT 위즈가 적지인 인천에서 상대 구원진을 공략해 시리즈 우위를 가져오기 나선다.
KT는 올해 매 경기 접전 상황을 펼치고도 하재훈을 필두로 막강 불펜진을 앞세운 SK에 번번이 패한 만큼 이번 원정 시리즈 역시 경기 후반 타선이 집중력을 살려 점수를 뽑아낼 수 있을지가 이번 승부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다.
‘통신사 라이벌’ KT와 SK는 오는 30일까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주중 3연전에서 격돌한다.
최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오락가락한 경기력으로 중위권 도약의 중대기로에 선 KT와 안정적인 전력으로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SK는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두 팀의 맞대결에선 SK가 모두 웃었다.
27일 기준 KT는 SK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5전 전패를 기록했다. 다만 양 팀의 승부에서 나온 일방적인 경기 결과와는 달리 모두 3점 차 이내의 박빙승부가 펼쳐졌다는 점은 주목할 점이다.
KT는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서 SK 필승 구원진을 상대로 5경기 모두 7~9회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모두 졌다.
특히 SK의 마무리 투수 하재훈은 KT전에서 3차례 등판해 3이닝 동안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활약으로 1승 2세이브를 수확하며 마법군단을 울렸다.
미국 마이너리그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온 해외 유턴파 선수인 하재훈은 SK에 입단 후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후 캠프를 통해 비밀병기로 떠올랐고 시즌 시작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에 없어선 안 될 핵심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하재훈은 최고 시속 150㎞ 중반대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무기로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을 통해 올 시즌 4승 1패 3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 팀의 선두권 경쟁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따라서 KT로선 하재훈이 버틴 막강 SK 구원진을 흔들 수 있는 경기 막판 타선의 집중력 발휘가 이번 대결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KT입장에선 언터처블이던 하재훈이 최근 잠시 흔들리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공략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재훈은 실점을 기록하진 않았지만, 직전 등판인 26일 NC전에서 만루위기 상황을 맞은 것을 비롯 최근 10경기서 6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올 시즌 치열한 승부 끝에 언제나 웃은 SK를 상대로 KT가 경기 후반 응집력을 살린 타선의 활약으로 이번 시즌 첫 SK전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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