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구절로 ‘교육 백년지대계(敎育 百年之大計)’라는 말이 있다. 이는 교육이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큰 계획이라는 의미로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21세기에 들어서는 교육의 범위가 넓어져 단순히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 국한되지 않고 가정형편이나 질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한 상담도 교육의 하나로 대우받게 됐다.
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상담 지혜를 담은 책 <초등 상담 새로 고침>(맘에드림 刊)이 출판됐다.
이번 책의 저자는 상담 심리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를 거듭해 온 교사 5인이다. 짧게는 16년, 길게는 30년 가까이 교직에 종사하면서 상담 심리를 연구하고 관련 활동을 펼쳐 온 이들이 펴낸 책인만큼 독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사회생활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한다. 이때 몇몇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며 여러 문제활동을 하는데 이는 선택적 함묵증, 등교거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집단 따돌림 등으로 나타난다. 이 책은 교사들이 이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학생과 학부모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를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이런 점에서 교사뿐만 아니라 아이와 학부모에게도 유용한 책인 셈이다.
아울러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와 관련한 전형적인 사례를 제시해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사례 제시 후 원인 분석, 해법 설명, 전문 지식 제공으로 독자의 이해와 실천을 도우며 전문적인 용어가 아닌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생활 속 용어로 설명해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그 예로 ADHD 증상 내지는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산만한 아이와 대화를 할 때 ▲아이의 말을 잘 경청하고 다시 간단히 반복해서 확인할 것 ▲서론이나 배경을 길게 설명하기보다는 결론 먼저 전달할 것 ▲부정적 표현보다는 긍정적 표현을 강조할 것 등을 제시한다.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들은 현 시대는 상담의 수요가 많은 시대라는 점을 강조하며 교사가 상담에 임할 때 아이를 기다려주고 지지해 줄 것을 촉구한다. 아이와 함께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회복탄력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회복에 성공한 사례의 공통점은 아이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해주는 어른이 한 명 이상 있었다는 점을 보인다.
상담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회복탄력성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바이블과 함께 상담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의미 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값 1만6천원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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