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아티스트, 칠리 곤잘레스를 파헤친다…‘닥치고 피아노!’

▲ 닥치고 피아노

그래미상을 받은 피아니스트이자 래퍼,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극작가이자 배우…. 괴짜 천재 음악가 칠리 곤잘레스의 직업이다. 기괴한 행동과는 상반된 예술혼으로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사랑하는 음악가 칠리 곤잘레스. 그의 음악 세계를 해부하는 뮤직 다큐멘터리 <닥치고 피아노!>가 6월 6일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다.

이 영화는 제6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필립 예디케 감독의 2018년 다큐멘터리다. 도발적인 언행과 강렬한 캐릭터, 유일무이한 음악성으로 알려진 칠리 곤잘레스는 90년대 후반 몬트리올에서 베를린, 파리를 거치며 클래식과 재즈 피아노를 오가며 랩을 가미하는 실험적인 스타일로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

2011년 오스트리아 빈 ‘슈퍼 빌런’ 콘서트에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 칠리 곤잘레스는 무아지경의 무대를 선보인다. 손에 피가 터지도록 피아노 건반을 내려치고, 피아노 프레임 속에 몸을 들이밀고서 팔을 뒤집어 건반을 연주한다. 이에 필하모닉 관계자는 “음악 실기 시험에 합격할 수준의 실력이 아니니, 무대 위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자 할 것이다”라는 혹평을 날린다. 반면 대중음악계는 칠리만의 독특한 음악 표현에 감명을 받는다.

피아노 음악으로 채워진 영화는 제도와 권위에 저항하는 천재 아티스트의 기이한 행적을 따라간다. 전자 음악과 랩, 힙합과 클래식을 오가며 종잡을 수 없는 그이지만,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 바로 예술에 대한 ‘치열함’이다. 투철한 예술혼을 발하는 칠리 곤잘레스의 퍼포먼스와 음악은 물론 아카이브 영상과 새로 촬영된 인터뷰 등을 통해 그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 15세 관람가

▲ 칠리 곤잘레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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